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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9 16:07:22 update

이색 직업의 세계-쇼콜라티에

2008.02.01 02:08:00

초콜릿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달콤한 사람들, 쇼콜라티에

오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남녀 응답자 모두 밸런타인데이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직접 만든 초콜릿'을 꼽았다.

초콜릿과 관련된 직업인 쇼콜라티에(chocolatier) 대해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쇼콜라티에는 프랑스어로 초콜릿을 뜻하는 쇼콜라에서 나온 말이다. 쇼콜라티에는 초콜릿을 더욱 맛있게, 보다 멋있게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초콜릿으로 다양한 조각과 공예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예술가라 할 수 있다.

쇼콜라티에가 되려면 우선 초콜릿에 대해 관심을 많아야 하며, 초콜릿을 좋아해야 한다. 초콜릿을 끊임없이 시식하면서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예술품을 만드는 일이다 보니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기 위한 미적 감각과 예술 감각이 있으면 더욱 좋다. 오랜 시간을 서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한 체력과 인내력도 요구된다.

쇼콜라티에가 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제과제빵을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학의 제과제빵 관련 학과에는 초콜릿 제조 과정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관련 학원이나 평생교육원에서 단기 과정을 이수하는 방법도 있으며, 청소년문화센터 등에서는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배울 수 있는 쇼콜라티에 과정을 개설하기도 한다. 개인 공방 등에서 쇼콜라티에에게 개인적으로 사사를 받아 도제기술을 익힐 수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초콜릿 문화가 발달한 벨기에 스위스 프랑스 등지로 유학을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뤼 제과학원은 파리에 본원이 있고, 세계 15개국에 25개 분원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숙명아카데미)에 르 코르동 블뤼 과정의 분원이 있다.

쇼콜라티에와 관련된 자격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자격증이 없으나 일부 선진국에선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칼리바트 인스티튜트에서 쇼콜라티에 자격증을 부여한다.

쇼콜라티에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딴 이후에는 초콜릿회사나 개인 초콜릿 공방, 고급 케이크 카페 등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창업하거나 제과점, 호텔에 취업할 수도 있다. 능력이 중시되는 직업이므로 정년은 따로 없다. 초임자의 월평균 수입은 고용인일 경우 제과인의 초임 수준이며, 본인의 능력에 따라 승진과 수입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쇼콜라티에의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초콜릿 소비량이 선진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어서 초콜릿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나라 국민이 초콜릿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가 걸림돌이다. 비만·당뇨 등을 염려해 당분 섭취에 두려움을 느끼는 성인들이 초콜릿을 먹으면 살이 더 찐다고 생각해 멀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초콜릿 섭취가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초콜릿을 만드는 재료, 방법 등이 상세히 올라와 있다. 이런 초콜릿 소비 증가와 수제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쇼콜라티에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고급 케이크 카페나 커피 전문점 등에서 초콜릿 담당자를 원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다양한 요리로서 초콜릿 문화가 발달한다면 쇼콜라티에의 활동무대가 더욱 넓어질 것이며, 수입 등 근무여건도 좋아지리라 본다.

[더데일리뉴스 / 김윤종 기자]

김윤종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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