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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CEO들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2008.12.03 01:29:00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거진 경기침체가 본격화 된 이후로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 많은 상황이다. 다사다난 했던 2008년, 우리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CEO들은 한 해 마무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불황으로 인해 회사일과 개인생활에 달라진 점은 없을까?

아시아 최대의 CEO 교육기관인 세계경영연구원(이사장, 전성철)에서는 지난 11월 26일부터 3일간 국내기업 CEO 117명을 대상으로 CEO들의 일과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불황으로…달라지셨습니까?’라는 주제로 긴급 서베이를 실시했다. 3일 만에 ‘CEO 100인에게 물었다’ 서베이가 마감될 정도로 CEO들의 참여가 뜨거워 불황이 얼마나 큰 이슈인지 느낄 수 있었다.

CEO 절반, 잠이 ‘줄었다’…3명 중 1명 주말 쉬는 시간 ‘줄었다’

근무시간, 수면시간, 주말 쉬는 시간, 음주량, 화와 신경질, 스트레스 등 일과 생활에 밀접한 7개 항목에 대해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물었다. CEO 절반 가량(45%)은 올 하반기 이래로 ‘잠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크게 줄었다’ 4%와 ‘다소 줄었다’ 41%를 더한 수치다. 주말에 쉬는 시간이 줄은 경우도 전체의 1/3 수준인 36%에 달했다. ‘크게 줄었다(8%)’와 ‘다소 줄었다(28%)’를 포함한 값이다. 주말에 쉬는 시간이 다소 늘어난 CEO는 10%였다.

CEO 1/3 근무시간, 화, 신경질은 ‘늘어’

전반적으로 휴식 시간이 줄어든 것에 비해, CEO들의 근무시간은 늘어났고(34%) 화와 신경질을 내는 빈도는 높아졌다(직원 대상 29%, 가족 등 주변인 대상 28%). 그러나 근무시간이 줄었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다소 줄었다’(12%), ‘크게 줄었다’(3%)를 더한 응답이다. 화와 신경질을 내는 빈도가 줄었다는 응답도 10% 정도(직원 대상 12%, 가족 등 주변인 대상 8%)였다.

‘음주량’은 큰 변화 없어…늘었다 27% Vs. 줄었다 23% 비슷

높아진 스트레스와 일과 생활 면에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CEO들의 음주량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47%는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이전에 비해 ‘늘었다’는 27%(크게 늘었다 4%, 다소 늘었다 23%), ‘줄었다’는 23%(다소 줄었다 18%, 크게 줄었다 5%)로 답했다. 평균적으로 보아 음주량은 별다른 변화 없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CEO 85%, “불황으로 직원들에게 비용감축, 고통분담 더 강조”

절반 가량의 CEO들은 이전과 비슷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EO 3명 중 1명꼴은 이전에 비해 더 많이 일하고 적게 쉬며 화와 신경질이 늘어나는 등 불황으로 인해 삶의 질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비용감축이나 고통분담에 대해 강조하는 빈도’에 대한 질문에는 대다수인 85%의 CEO들이 ‘늘었다’고 답했다. ‘크게 늘었다’(30%)와 ‘다소 늘었다’(55%)를 더한 수치다. ‘이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14%였고, 이전에 비해 ‘다소 줄었다’와 ‘크게 줄었다’가 각 1%였다.

CEO 83%, 스트레스 ‘늘었다’

또한 CEO들의 스트레스 지수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83%의 CEO들이 이전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었다. 이는 ‘크게 늘었다’(26%)와 ‘다소 늘었다’(57%)를 포함한다. 이전과 비슷한 경우는 14%, 이전에 스트레스가 다소 줄었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CEO 절반 ‘스트레스 해소는 운동으로’, 다음은 독서-가족과 시간-사색-음주, 종교생활 순

그렇다면 CEO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을까? 운동이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밝혀졌다. 응답자 중 약 절반 가량인 46%의 CEO가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독서(11%), 가족과의 시간(8%), 사색(7%) 등 다소 정적인 활동들이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음주(6%), 종교생활(6%), 문화활동(5%), 충분한 수면(4%) 등도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다소(4%) 있었다.

일과 삶의 중요도 ‘일 69% Vs. 삶 31%’ 수준…6개월 전과 큰 차이 없어

CEO들의 일과 삶이 차지하는 중요도의 평균치는 ‘일 69%, 개인적인 삶 31%’로, CEO들은 개인적인 삶보다는 일에 보다 가중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지난 6월 말 세계경영연구원이 실시한 같은 서베이에 응답한 CEO 130명의 평균치 ‘일 71%, 개인적인 삶 29%’와 아주 근소한 차이를 가졌다. CEO들이 불황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진 것과 무관하게 일과 삶의 중요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설문은 누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나?

이번 설문은 제조, 서비스, 금융, 유통, IT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 CEO들의 기업 매출규모도 300억 원 미만 기업부터 2조원 이상의 기업까지 다양했다.

[더데일리뉴스 / 윤용현 기자]

윤용현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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