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송파 올 들어 하락폭 최고
2008.12.13 01:57:00
거래 한파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잠실 입주 영향권인 강동구와 송파구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초저가 급매물이 연일 쏟아지면서 가격이 2~3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선뜻 매입에 나서는 매수자가 없다. 강북구와 서대문구 등 강북지역도 개발 기대감이 퇴색되면서 연초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강남과 강북 간 거래시장이 점차 비슷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금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28%, 신도시 -0.26%, 경기 -0.23%, 인천 -0.09%로 나타나 네 곳 모두 지난 주 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0.61%, 경기 -0.32%를 기록해 역시 전 주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서울은 강동구(-1.20%)와 송파구(-1.08%) 두 지역이 1%를 넘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0.76%), 강북구(-0.61%), 서대문구(-0.50%), 양천구(-0.41%), 관악구(-0.31%), 영등포구(-0.27%), 노원구(-0.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와 송파구는 잠실 입주 영향이 아직 남아 있는 모습이다. 잠실시영, 잠실1단지 등이 입주시점 직후 호가가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현재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 마저 기대감이 떨어진 상태다.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한 주 동안 7000만원 하락한 7억8000만~8억3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남구는 저가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매입 문의가 최근 늘었으니 거래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데다 거래 빈도보다 매물 출시량이 많아 호가 하락세가 지속됐다. 압구정동 구현대6차 158㎡(48평형)는 18억~20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억원이 빠졌다.
강북구와 서대문구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가격 상승기 때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던 다주택자들이 앞다퉈 호가를 낮추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42㎡(43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원,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산현대 142㎡(43평형)는 5500만원 하락한 5억~6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신도시는 평촌(-0.42%), 중동(-0.38%), 분당(-0.28%)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평촌은 의왕시 내손동 포일주공 분양을 앞두고 거래시장이 더욱 위축됐다. 비산동 관악동성 105㎡(32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4000만원 선이다. 분당은 하락폭이 지난 주보다 절반 가량 둔화됐다.
경기지역은 30개 지역 중 8곳만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성남시(-0.70%), 양주시(-0.63%), 안양시(-0.56%), 오산시(-0.47%), 의왕시(-0.46%), 용인시(-0.45%), 가평군(-0.39%), 광주시(-0.36%), 하남시(-0.36%) 등이 하락했다.
성남시는 재건축 아파트 매물이 최근 급격히 늘었다. 신흥동 주공 89㎡(27평형)는 2500만원 떨어진 3억6000만~4억원 선이다. 양주시, 가평군 등 연초 호가 상승폭이 컸던 수도권 외곽지역도 하락세가 분위기가 완연하다. 특히 양주시는 대형아파트 거래가 아예 없을 정도. 오산시는 신규 아파트 입주로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매수자가 늘었다. 오산동 현대 125㎡(38평형) 5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원 선. 의왕시 역시 과천, 수원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인천은 거래 관망세가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남동구(-0.25%), 연수구(-0.22%), 서구(-0.13%), 부평구(-0.12%) 순으로 하락했다. 개별단지로는 만수동 유신주공11단지 59㎡(18평형)이 5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2500만원, 송도동 풍림아이원1블럭 142㎡(43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8억1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더데일리뉴스 / 곽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