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꽃미남들이 나오면 시청률이 높을까?
2009.03.12 23:31:00
(서울=더데일리뉴스)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인해 최근 주춤했던 꽃미남 열풍에 다시 불이 붙었다. 꽃미남 열풍은 드라마뿐만 아닌 광고와 예능 프로그램들에까지 번져가고 있다.
꽃미남들이 하나도 아닌 넷이나 출연하는 ‘꽃보다 남자’는 2009년 1월 방영이래로 평균 24.2%, 자체 최고 시청률 32.9%를 기록하면서 꽃미남 열풍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분석기간: 2009.01.05-2009.03.10, 분석대상: 가구, 분석지역: 전국).
이와 같은 열풍에 힘입어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는 꽃미남들의 시청률이라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1990년대 후반 모두가 인정 했던 대표 꽃미남 배용준-송승헌-원빈, 2000년대 초반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몸매로 여심을 사로 잡았던 권상우-소지섭-조인성, 그리고 2000년대 후반 미남의 정석이라기 보다는 독특한 개성이 매력적인 강동원-이준기-현빈의 드라마 시청률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꽃보다 좋은 꽃미남들이 출연한 드라마들, 과연 시청률에서도 화려하게 빛을 발했을까?
먼저 꽃미남들의 시청률 성적을 살펴보면, 현빈의 ‘내이름은 김삼순’(37.4%)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송승헌과 원빈이 함께 등장한 ‘가을동화’(33.3%), 권상우의 ‘천국의 계단’(32.2%), 조인성의 ‘봄날’(27.3%), 조인성과 소지섭이 함께 등장한 ‘발리에서 생긴 일’(27.0%), 배용준의 ‘태왕사신기’(27.0%)가 그 뒤를 이었다.
시대별로 꽃미남 트리오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대표 꽃미남 배용준은 평균 20%가 넘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면서 후속작으로 갈수록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송승헌은 원빈과 함께 등장한 ‘가을동화’(33.3%)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았으며 잠시 주춤했다가 제대 후 복귀작인 ‘에덴의 동쪽’(24.7%)으로 다시 인기몰이 중이다. 원빈 역시 송승헌과 함께 등장한 ‘가을동화’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2000년대 초반의 조각 같은 몸매가 인상적인 꽃미남 권상우-소지섭-조인성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32.2%)이 최고 히트작이었다. 조인성은 모든 작품에서 평균 20%가 넘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며, 명실상부 히트 메이커임을 증명했다. 소지섭은 조인성과 함께 출연한 ‘발리에서 생긴 일’(27.0%)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2000년대 후반의 독특한 개성의 꽃미남 강동원-이준기-현빈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이준기의 출연작 시청률은 후속작으로 갈수록 높아져 ‘일지매’(21.5%)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반면, 현빈은 시청률만으로 보았을 때 ‘내이름은 김삼순’(37.4%)을 제외하고 뚜렷한 성공작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1990년대 후반의 꽃미남(배용준-송승헌-원빈) 출연작 드라마가 평균 23.4%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00년대 초반의 꽃미남(권상우-소지섭-조인성) 출연작 드라마가 평균 20.4%, 2000년대 후반의 꽃미남(강동원-현빈-이준기) 출연작 드라마가 평균 15.8%로 그 뒤를 이었다.
과거에 비해 꽃미남 파워가 약해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꽃보다 남자’ (평균시청률: 24.2%, 분석기간: 2009.01.05-2009.03.10)로 인해 꽃미남 파워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었다.
송승헌과 원빈이 함께 등장한 가을동화(33.3%), 소지섭과 조인성이 함께 등장한 발리에서 생긴일(27.0%)의 시청률이 꽃미남 단일 주역 드라마에 비해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하지만 송승헌과 소지섭이 함께 등장한 ‘로펌’(11.4%), 권상우와 소지섭이 함께 등장한 ‘지금은 연애중’(17.2%)의 낮은 시청률 성적을 미루어 볼 때, 매력적인 꽃미남들이 함께 등장한다고 해서 항상 시청률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꽃미남들의 출연과 이들의 매력을 한 껏 살릴 수 있는 드라마의 내용이 함께 뒷받침 될 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기 드라마가 탄생하게 된다.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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