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내년 상반기에 해동
2009.03.31 00:30:00
(서울=더데일리뉴스) 사상 최악의 취업난으로 ‘취업빙하기’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용시장. 이런 가운데 내년 상반기쯤에는 채용시장 해동이 될 것이라는 다소 희망적인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상장기업 571개사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채용시장 해동시기’에 대해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는 “채용시장 해동이 언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①2009년 상반기, ②2009년 하반기, ③2010년 상반기, ④2010년 하반기, ⑤2011년 이후 등 5개 항목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해 진행됐다.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2010년 상반기’. 30.6%의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응답했는데 내년 상반기면 채용시장 해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비율은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었다.
이어 나온 ‘2011년 이후’라는 응답과 ‘2010년 하반기’가 각각 27.5%와 27.3%로 3%p안팎의 크지 않은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전망 역시 적지 않다는 얘기다. ‘2009년 하반기’, 즉 올해 하반기라는 응답은 13.3%로 집계됐고, ‘2009년 상반기’란 응답은 1.2%에 그쳤다.
다시 말해 ‘2010년 상반기’를 꼽은 인사담당자가 가장 많긴 했지만, ‘2010년 하반기’, 더 나아가 ‘2011년 이후’라고 응답한 기업도 비슷한 수치로 나타나 전망에 대한 의견이 아직은 분분한 상황임을 엿볼 수 있다.
기업규모별로 나눠 살펴보면 중견기업이 가장 부정적이었다. 해동시기가 ‘2011년 이후’가 될 것이란 응답이 중견기업에서 31.1%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 대기업은 ‘2010년 하반기’란 응답이 제일 많았고, 중소기업은 ‘2010년 상반기’를 택한 비율이 가장 높아 비교적 밝은 전망을 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건설, 금융, 기타제조, 석유화학에서 ‘2011년 이후’란 응답이 가장 높아 부정적인 전망이 강했다. 물류운수, 유통무역, 전기전자, 정보통신 인사담당자들은 ‘2010년 하반기’를 가장 많이 꼽았고, 기계철강조선, 식음료, 자동차, 제약 등의 업종은 ‘2010년 상반기’의 비율이 높았다.
이런 경향은 공기업(29개사)과 외국계 기업(19개사)에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공기업은 ‘2010년 상반기’와 ‘2011년 이후’란 응답이 각각 34.5%로 같았고, ‘2010년 하반기’가 24.1%, ‘2009년 하반기’가 6.9%였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엔 ‘2010년 하반기’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2010년 상반기’(26.3%), ‘2009년 하반기’(21.1%), ‘2011년 이후’(21.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채용시장 해동시기를 다소 가깝게 보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기업도 상당수인데다, 경제상황에 있어 예측이 힘든 변수도 많아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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