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故 윤창현’ 5名에게 새 생명을...
2007.08.28 17:08:00
지난 8월 20일(월) 뇌사판정을 받은 故 윤창현 씨(남, 80년생. 부산)의 장기기증으로 5명의 환우들에게 새 생명을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故 윤창현 씨와 가족들의 값진 실천을 통해 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5명의 환우가 새로운 삶을 얻게 된 것이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강치영 본부장)에 따르면故 윤창현 씨는 지난 8월 15일 밤 갑자기 쓰러져 좋은강안병원으로 실려 왔다. 그의 나이 꽃다운 28세.
아직 젊은 청년이기에 좋은강안병원에서, 다시 동래 봉생병원으로 후송되면서 소생되기를 기원했지만 뇌사 가능성이 비춰지면서 18일 뇌사자 관리전문기관인 부산 백병원으로 옮겨져 결국 20일, 오후 12시 30분 뇌사판정위원회에 의해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故 윤창현 씨의 가족은 아직 꽃피우지 못한 청년의 삶을 여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기증함으로써 그의 못 다한 인생을 이어주기로 결심했다.
가족들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지난 2005년 11월 선암사 등반 중 혈압상승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故 윤한남 씨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를 통해 각막기증을 생전에 희망했으나, 당시 가족들의 부재로 인해 기증이 이뤄지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 이번에는 아버지의 못 다한 뜻을 전하고자 한 것이다. 어머니 박금일 씨는(53세)는 갑작스런 일에 슬픔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도 “생전에 이루지 못한 아버지의 뜻이 아들을 통해 이뤄지게 되는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아직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 나이라는 걸 알기에 사랑의장기기증 부울경지역본부는 이러한 소식에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그리고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마음을 보여준 故 윤창현씨와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전했다.
이에 강 본부장은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고귀한 사랑을 실천한 故 윤창현 씨와 유가족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으며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 귀감이 될 것이다”며 안타까움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故 윤창현 씨는 지난해 4월 자꾸 한쪽 눈이 감기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뇌에 종양이 생겨 신경을 누른 상태라는 판정을 받고 한쪽은 뇌동맥류 수술을 통해 제거하고 한쪽은 제거가 힘들어 약물 치료를 권고 받았으나 수술 후 건강이 호전되자 약을 복용하지 않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기기증을 통해 지난 8월 20일(월) 부산백병원에서 적출이 이뤄졌으며, 간은 대구 카톨릭 병원에서, 신장은 고신대복음병원과 부산백병원에서 이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환우들에게 전해졌다. 각막 또한 적출돼 곧 이식될 것으로 알려져 꽃다운 청년 故 윤창현 씨를 통해 5명이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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