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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1mg의 변화

2007.10.24 23:34:00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1mg의 변화: 쓰레기통과 씨앗, 그 성스러운 맞바꿈'

지난 10월 21일 서울 인사동 거리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1mg의 변화”라는 구호를 외치며 씨앗이 든 유리병을 나눠주는 이색적인 게릴라 이벤트가 열렸다. 개최 측 관계자들은 모두 ‘로하스홈’ 로고가 새겨진 하얀색의 티셔츠를 입고, 면장갑을 낀 양 손에는 각각 씨앗이 든 작은 유리병과 쓰레기통을 든 채 큰 소리로 “쓰레기를 주시면 씨앗을 드립니다”라고 외쳤다.

쓰레기를 주면 씨앗을 준다는 말에 호기심을 느낀 행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마침내 이벤트가 열린 장소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다. 실제로 이벤트 진행자 일동은 행인들이 쓰레기를 주워와 비치된 쓰레기통에 버리면 친환경 채소 씨앗이 든 유리병을 나누어주었다. 코르크 마개로 닫혀 있는 유리병 안에 담긴 씨앗의 무게는 약 1mg 정도였으며, 이벤트 관계자는 “이 씨앗은 환경보호의 출발점이라는 로하스적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물”이라고 설명했다.

쓰레기통과 씨앗.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물간의 연계점을 찾아 실시한 이번 이벤트는 그간 국가나 지역사회의 공공기관 등 규모 있는 집단에서 주로 시행해 온 환경보호운동과 달리 색다르면서도 효과적인 이벤트였다는 평가다. 민간인의 출자로 경영되는 사기업의 직원들이 휴일을 마다하고 거리로 나와 환경보호를 외친 이례적인 이번 사건은 이제 환경보호가 국민 모두의 공통된 관심사로서 다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중요한 문제점임을 시사한다.

매일같이 오가는 거리 어디에서나 흔히들 발견할 수 있는 쓰레기들. 로하스홈은 이를 두고 버려진 양심을 탓하기만 하는 방관자적인 태도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할 때라고 말한다. 쓰레기와 씨앗을 맞바꾸는 행사를 통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습관,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휴지통까지 가져가는 작은 실천 하나가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변화시키는지를 알리려는 것이다.

1mg에 불과한 작은 씨앗이라도 정성 들여 가꾸면 우리에게 얼마든지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도 함께 생각할 줄 아는 마음, 그 역시 1mg의 씨앗과 다름 없다.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1mg의 변화. 이제는 말 대신 몸으로 실천해야 할 때다.

홍재희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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