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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식 시의 산책로, 굴국을 먹으며

2016.01.18 11:51:00

굴국을 먹으며

우전 임 원 식

나이가 들어도

내 입맛은

어릴 적 고향 냄새와

어머니의 손맛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늘 아침 밥상엔

겨울이면 내 입맛을 당기는

굴국이 올라왔다

두부와 무를 썰어 넣고 끓인

굴국엔 우황포 갯벌 냄새가 살아있다.

굴은 날이 추워져야

제 맛을 낸다

요즘은 양식 굴이 시장에 넘치지만

바닷물이 빠지면 갯바위에서 따낸

자연산 굴이라야 회로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아도 좋다.

아내가 끓여주는 굴국을 먹으며

내 입맛과 코는

어릴 적 고향 바닷가와

어머니의 손맛으로 가고 있다.

(출처 : 우전 임 원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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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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