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라는 날개를 단 LCD 산업
2007.04.18 23:45:00
특허청(청장 전상우)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우리 LCD 산업의 기술 경쟁력은 경쟁상대인 일본 및 대만에 비해 크게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타결된 한미 FTA 협상에 의해 우리나라는 산업분야별로 대미 수출의 희비가 엇갈렸다. LCD 산업은 주요 수출 종목으로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과 함께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어온 효자 산업이지만, 최근 일본 및 중국의 거대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LCD 패널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난항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LCD 산업계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바로 FTA 타결에 의한 관세 5%의 즉시 철폐. 대미 관세 장벽이 완전히 없어짐으로써 우리나라의 LCD 산업은 경쟁업체에 대한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산업 경쟁력의 또 다른 축인 기술 경쟁력은 어떠한가?
세계적으로 LCD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의 삼성, LG필립스LCD, 일본의 샤프, 히타치, 도시바, 소니, 대만의 AU옵트로닉스, 치메이, 한스타 등이다. 이들 기업 중 2007년 4월을 기준으로 미국 내 LCD 분야 특허 등록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우리나라의 삼성과 LG필립스LCD로 조사되었다. 특히, 2002년 이후 일본과 대만의 경쟁업체들의 특허 등록건수에 비해, 삼성과 LG필립스LCD의 특허 등록건수는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의 LCD 분야 기술 경쟁력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의 특허 존속 기간이 20년임을 감안하면, 향후 10년 이상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놓은 셈이다.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FTA로 관세 장벽까지 없어졌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국 내 LCD 시장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장 경쟁력 확보가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연구 개발에 의한 특허 등록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고리의 촉진이 시작되는 것이다.
미국 내 LCD 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단지 미국 내 시장에서의 선순환 고리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의 선순환도 연쇄적으로 촉진하게 된다. 즉 연구개발이 국내에서 이루어지면 연구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생산 라인이 증가되면 제조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특허로 인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FTA에 의한 관세 즉시 철폐라는 날개를 단 LCD 산업이 국내외에서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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