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파트 경쟁률 금융위기 수준으로 회귀”
2010.04.21 01:13:00
(서울=더데일리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경매 경쟁률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고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밝혔다.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의 평균응찰자수(경쟁률)는 5.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16개월 전 금융위기로 부동산시장이 급랭했던 2008년 12월과 유사한 수치다. 평균응찰자수는 금융위기 당시 2008년10월 최하위 수준인 4명대로 추락한 이후 12월까지 연속 3개월간 4명 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와 IMF학습효과, 가격경쟁력이 부각되면서 2009년 초부터 응찰자가 몰려 2월에는 10명을 초과하기도 했다.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 10월 DTI규제가 강화된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 동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송파구 방이동의 전용면적 142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에는 4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11억2000만 원에 매각됐다. 지난해 6월에 실시된 동일 면적의 이 아파트 경매에는 29명이 경합해 12억5855만 원에 낙찰된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성남지원에서 지난 12일에 실시된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전용 134.6㎡)는 7억152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1명만이 단독 응찰했다. 5개월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동일 면적의 같은 아파트가 경매에는 6명이 몰려 7억538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응찰자가 줄어들면서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세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90%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달 15일까지 82.4%를 나타내 고점인 작년 9월 대비 7.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 법정은 여전히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개찰을 해보면 제출된 입찰표의 수는 전보다 줄었다”며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입찰장에 와서 분위기를 살피거나 선뜻 입찰표를 내지 않고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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