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농산』얼룩진 "농가소득"에 새로운 해법 제시
2007.07.25 22:57:00

올해 초 국내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이슈 중 하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그렇지 않아도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의 실정에 비추어 보았을 때 자유무역협정은 농가에 직격탄이 아닐 수 없다. 한미 FTA 외에도 향후 질행될 중국 등 농업 강국들과의 FTA가 계속 추진할 예정이어서 개방화 파고는 더 높아 질 전망이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샌드위치 상황에 놓여 있는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필요한 상태.
우리 농산물도 이런 개방화에 대비해 브랜드화를 통한 상품차별화 및 경쟁우위 확보가 절실하다. 산지 생산자 조직을 규모화, 전문화하여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정확한 품질관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
그러한 캐이스로 최근 ‘메이드 인 코리아 농산물’을 외치며, 이미 버려진 산속의 기적과 한국경제는 물론, 어둠의 그늘로 얼룩진 농촌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곳이 있어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충남 서천군의 판교면 금덕리에 위치한 천방농산(www.e-unbang.com,대표 권오만/50)이 바로 그곳.
일견 보기엔 어느 조그만 산골마을이지만 이곳은 지금 산삼을 찾는 사람들로 분주해 보였다. 심마니들이 평생 한두 번 찾을까 말까하는 산삼, 그러한 산삼들이 현재 충남 서천군 판교면 일원에는 정확한 수량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산마다 지천이다. 불로장생을 가져다 줄 것만 같은 신비의 명약, 한 번 보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기대감. 일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산삼에 대한 믿음이다. 그러나 잘 알려진 만큼 흔하지도 않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또한 바로 산삼이다.
흔히 하는 말로 보기 드문 산삼이라고 하면, 새가 삼밭에서 삼씨를 먹고 산으로 날아가 배설한 뒤 그 배설물이 자생한 것을 일컫는다. 이 일련의 과정과 조건이 맞아 떨어져 수십·수백 년을 견딜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그 만큼 산삼의 신비감은 더해만 간다.
권 회장이 운영중인 농장규모는 단일 면적만 해도 100만평 규모를 자랑하니 대한민국 최고다. 27명의 작목반을 중심으로 이곳에서 재배하는 산삼은 일명 산양삼(山養蔘), 말 그대로 산에서 재배한 삼이라는 뜻이다. 천연 산삼만은 못해도 그에 비교되는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인삼보다 훨씬 고가에 팔린다. 산양삼이란 단어도 요즘엔 많이 대중적인 단어가 됐지만 이 말도 이곳에서 처음 시작됐다.
"같은 씨앗에서 난 삼이라도 자라는 풍토와 주변 환경 등에 따라 다르다"고 강조하는 권 회장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 의지해 자연이 스스로 생산해내는 자연농업을 이용, 산양삼을 키워가고 있다. 이 곳은 산양삼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자연박물관으로 도라지, 토천궁, 작약, 황칠나무, 헛개나무 등 국내에서 자생하는 모든 식물이 권 회장의 노력으로 자라나고 있다.
농촌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권 회장. “산에서 작물을 기른다는 것에 회의적이겠지만 직접 해보면 밭작물보다 여러 부분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처럼 웰빙이 화두인 시대에는 우리 농촌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또 "소비자를 찾아가는 방법이 아닌 이곳으로 직접 소비자들이 찾아오게 하는 방법론 개발에 노력하고 있고 또 조만간 이의 계획이 구체화 될 것이다”며 토털 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중이다.
산삼꽃축제 개최, 천방산 주변의 임도를 활용한 산악승마, 유럽, 중국풍의 테마펜션 조성, 산촌 체험캠프, 야생화파크, 한방생약체험, 천연녹즙 체험장, 달구지 관광 등 천방산 전체를 다양한 테마관광 코스로 개발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이끌어 낸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국내 및 해외 소비자의 농식품에 대한 화두는 단연 안전성 확보다. 따라서 우리 농식품 수출을 위해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요소로는 수출 농식품의 고급화를 위해 규격품의 품질관리, 안정적인 물량 확보, 철저한 사전 시장 조사 등 기본에 충실할 때 우리 농가의 농특산품의 미래와 국제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
유통시장의 구조와 소비형태의 변화로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 브랜드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인식을 고려한 천방농산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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