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CEO “한국, 지난 5년간 기업하기 좋아졌다”
2008.01.04 00:09:00
외국계 기업 CEO 10명 중 6명은 지난 5년간 한국의 기업환경이 개선되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정부규제’는 여전히 외국계 기업이 사업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영연구원이 지난 12월 한 달간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회원인 외국계 기업 CEO 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한국, 지난 5년간 사업하기 좋아졌다 61%
'지난 5년간 한국의 전반적인 기업환경이 외국자본과 기업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는가?’라는 질문에 설문에 참여한 CEO 77명 중 49%가 ‘약간 동의한다(긍정적으로 변화)’고 답했으며 12%가 ‘매우 동의’한다고 밝혔다. 60%가 넘는 외국계 CEO들이 한국의 변화에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22%정도만이‘반대한다(부정적으로 변화)’고 답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CEO들은 어느 정도 반대가 13%, 매우 반대가 9% 였다.
기업환경은 좋아졌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외국계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할 때 직면하는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1%의 CEO들이 ‘정부의 규제’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외국계 자본과 기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적대적이거나 비우호적인 태도’(30%), ‘노사관계’(29%) 순이었다. 그러나 세 응답률이 각각 1% 의 근소한 차이로 나타났다. 세가지 문제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관련한 불안한 정세’라고 응답한 비율은 1%로 미미했다. 이 밖에 기타 의견으로는 가격위주 경쟁 및 대기업의 관계사 위주 거래 등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이 있었다.
노동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로는 42%가 ‘불합리하고 강경한 노조’를 꼽았다. 다음으로 ‘고용유연성의 결여’가 32%, ‘높은 인건비’가 17%로 나타났다.
새 대통령, ‘규제완화가 최우선’ 44%
외국계 CEO들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새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정부규제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완화’를 지적했다(44%). 그 다음으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향상(31%),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19%) 순이었다.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았지만 올해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희망적인 반응이었다. 77명의 CEO들 중 2008년 한국경제가 ‘지난 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4%에 달했다. 반면 ‘다소 어려워질 것’ 이라는 응답이 25%였으며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는 답변은 아예 없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외국계 기업들은 금융, 제조, IT 등 전 분야에 걸쳐 있으며 한국 내 매출 규모도 300억원 미만부터 2조원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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