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을 강타한 미 경기침체 우려
2008.02.14 01:42:00
ISM 서비스업 지수가 12월 53.2에서 1월 44.6으로 급락하였다. 이는 ISM서비스업 지수가 작성된 이후(1997.7월) 가장 큰 폭 하락인 동시에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44.8을 하회하는 사상최저치이다. 또한 200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의 확장/수축 판단기준이 되는 50선 아래로 내려섰다. 미국 경제가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 비중이 월등히 높고, 전반적인 경기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용, 소비 등에서 서비스업이 확장적인 모습을 유지해왔음을 감안할 때 ISM 서비스업 지수의 급락은 미국 경제의 침체우려를 더욱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1월 신규고용 감소요인 가운데 서비스업의 신규고용 증가세 둔화가 큰 몫을 차지했고, 12월중 도매 및 소매 매출이 전월비 감소하고, 도매재고가 전월비 1.1%(전년동월비 6.1%) 증가한 점 또한 서비스업 업황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였다. 이는 부동산업, 금융업 등의 업황 부진이 유통업 등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서비스업 종합지수 기준으로 전월대비 1월중 성장을 기록한 업종은 유틸리티,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 교육서비스업 등 3부문에 그쳤다.
급격한 제조업 위축 가능성 낮으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
반면, 제조업 업황이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으나 ISM 제조업 지수는 50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산업생산 역시 유틸리티 부문이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으나 제조업 생산은 전월비 0%을 중심으로 혼조국면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이 경제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측면에서 성장둔화국면에 들어선 것은 분명하나 업황판단 자체는 매우 중립적인 상태에 있다. 여기에 12월중 공장재 주문은 전월비 2.3%(전년동월비 6.1%)의 강한 증가세를 기록하여 제조업 경기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은 낮춰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둔화국면, 즉 수축국면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경기방향성보다 경기수축의 정도, 즉 경기침체(Recession) 진입여부에 집중되고 있으며, 높은 비중과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온 서비스업의 성장둔화가 매우 부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판단 자체는 여전히 혼조상태로 볼 수 있으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또한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구매가격지수(Price-Paid Index)가 모두 70선을 상회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원자재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는데다 수요 증가세가 위축되고, 생산자의 가격결정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높은 구매가격지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전가에 따른 인플레 압력 또는 생산자(서비스 공급자)의 마진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참고] 2008년 1월부터 ISM Index 산정방식 변경
미 공급관리자협회는 2008년 1월부터 ISM 지수(제조업/비제조업) 산정방식을 변경하였다.
ISM제조업 지수는 종전에 5개 세부항목을 산술평균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이에 따라 종전에 신규주문(30%), 생산(25%). 고용(20%), 납품기간(15%), 재고(10%)지수에 적용되던 가중치가 모두 같아져 상대적으로 신규주문과 생산의 비중이 낮아지고, 납품기간과 재고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었다.
ISM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종전에는 서비스업 활동지수(Business Activity Index, 제조업의 생산지수와 유사)가 대표적으로 사용되었으나 2008년 1월부터 서비스업 활동지수, 신규주문(New Orders)지수, 납품기간(Supplier Deliveries)지수, 고용(Employment)지수 등 4개 지수를 산술평균하여 ISM 서비스업 지수를 산출하여 발표하였다.
이번 지수 산정방식 개편은 특정변수에 의한 왜곡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기존 추세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더데일리뉴스/최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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