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수궁가’가 세계적인 오페라로 다시 태어나다
2011.03.30 01:49:00

(서울=더데일리뉴스) 지난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서에서 창극 수궁가의 제작 간담회를 개최한 임연철국립극장장은 “전통 예술의 현대적 재창조, 국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고육, 전통문화예술의 세계화 라는 국립극장의 3대 사명을 수궁가를 통해 전부 이뤄 낼 것 같다”며 “창극 수궁가를 통해 세계화의 기틀을 다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특히, 창극 수궁가는 국립창극단이 창극 110주년이 되는 2012년을 기념, 세계시장을 겨냥해 준비한 작품으로 전통 판소리 형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무대연출과 의상 변화로 유럽에서도 통하는 판소리 오페라를 만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의 거장인 아힘 프라이어가 참여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라이어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수제자로 50여년간 150여편의 오페라를 연출했으며, 현재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연출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수궁가’ 기자간담회를 위해 방한한 그는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판소리는 삶이 무엇인지,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얘기하고 있다.
우리의 꿈과 아름다움, 불안, 두려움 등에 관한 것을 담고 있으며 이는 모든 예술가들이 다뤄야 할 주제와도 일맥상통 한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판소리는 인간의 공통적인 언어”라며 “오늘날 우리의 일상사를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판소리에 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 관해 그는 “판소리의 기본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넓게’ 표현하려 한다”면서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며 함께 상상의 날개를 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고, 관객들이 말초적인 재미를 느끼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수궁가는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럽고 해학스럽지만 그 웃음속에 날카로운 풍자도 같이 깃들어 있다. 또 문학적이지만 유토피아가 과연 어디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까지 던질 수 있는 작품"이라며 "판소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페라의 맛을 살려 새롭게 꾸밀 것이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에게서 극찬을 받은 세계적인 연출가와의 만남이기에 기대가 크다"고 털어놓았다.
창극 ‘수궁가’는 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연된 후 12월 22일부터 23일까지 독일 부퍼탈 시립극장 무대를 시작으로 해외무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조재희기자 The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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