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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죽음 보다 강한 것이 사랑이다! 오페라 '토스카'

2011.07.06 00:19:00

(서울=더데일리뉴스) 베세토오페라단은 7월 2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제 2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 '토스카'를 공연한다. 오페라 '토스카'는 푸치니 생애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며,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지난 7월 3일 일요일 두 번째 공연 날, 아침부터 계속된 장맛비는 마치 '토스카'의 무대를 현실로 옮겨놓은 것처럼 애잔하고 슬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날처럼 토스카의 슬픔과 사랑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해 주는 날도 드물었을 것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회색과 붉은빛으로 묘사된 '토스카'의 무대는 장맛비 속 도시의 거리와 그 느낌이 절묘하게 일치했다.

날씨와 하나가 된 이 날 공연은 유럽과 국내외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출연하였다. 이태리 리에띠 극장의 몬테베르디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알렉산드로 파브리지의 지휘와 오페라 '카르멘', '박쥐'(한국초연),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외 많은 작품을 연출한 한국 최초의 여성연출가 예술총감독 강화자단장이 연출하였다.

토스카역에 화려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의 소프라노 김지현, 카바라도시역에 유럽언론으로부터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라는 찬사를 받은 조용갑, 스카르피아역에 세련된 음색과 품위 있는 무대매너로 관중을 매료시키는 바리톤 김관현, 안젤롯티역에 개성 있는 독특한 음색으로 관중을 압도하는 베이스 바리톤 김재섭, 한국을 대표하는 베이스 성당지기역 함석헌 등 최정상 성악가들의 화려한 무대가 빛을 발했다.

오페라 '토스카'는 사랑만을 갈구했던 토스카와 정의를 실천하려다 그녀에게 상처를 주는 카바라도시가 사랑을 완성하는 꿈을 꾸지만 스카르피아의 계략에 의해 비극을 맞는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토스카'의 무대는 피로 낭자한 회색빛 공간이다. 공간 구성은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폭력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잔인한 살인의 현장들이 적나라하게 무대에서 벌어지고, 무대를 둘러싼 직선의 붉은 빛은 솟아오르는 핏물과도 같으며, 동시에 카바라도시를 살리기 위한 토스카의 강한 의지와도 같아 보였다.

오페라 '토스카'의 무대를 빛내는 것은 역시 음악일 것이다. 특히 제 1막의 오묘한 조화(Revondita armonia), 제 2막의 테데움 가라 토스카(Te deum… Va, Tosca!)과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 마지막으로 제 3막의 별은 빛나건만(E luceven le stelle)은 오페라 '토스카'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중요한 노래이다. 사랑, 질투, 기쁨, 슬픔, 그리움이라는 '토스카' 이야기 속 모든 감정들이 이 노래 가사 속에 녹아져 있다.

그 중 제 2막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는 토스카가 애인 카바라도시를 살려 주는 대신 몸을 요구하는 스카르피아 앞에서 절망적인 몸부림으로 저항하며 하느님에게 호소하는 유명한 아리아다. 토스카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지현은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음악과 함께 토스카의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절망을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의 비장함, 웅장함 그리고 성스러움을 조화롭게 이루어지도록 한 것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역할이 매우 컸다.

특히 제 1막에서 스카르피아와 대조를 이루는 성스러운 합창단의 목소리는 더욱 더 극의 갈등을 고조시켜 주었다.

2011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토스카'외에도, '논개', '매밀꽃필무렵', '청교도', '지크프리트의 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존의 작품성 높은 이탈리아 오페라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우리의 정서가 녹아있는 두 편의 창작 오페라를 올리고 있다.

해마다 국내 오페라 공연은 물론, 국외 공연을 계속해온 베세토 오페라단은 제 1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선보여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체코 프라하 극장의 초청으로 체코에서 오페라 '카르멘'공연을 하는 등 성공적인 상호교류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해는 7월 2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제 2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참가작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를 공연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 문의 전화 02-3476-6224~5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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