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뮤지컬 ‘햄릿’, 락, 발라드, 스윙재즈로 경쾌함 속에서 비극적인 사랑 부각
2011.10.26 05:33:00

(서울=더데일리뉴스)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 오른 뮤지컬 ‘햄릿’은 강렬한 록 비트의 음악, 감미로운 발라드, 신나는 스윙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고전적인 스토리와 어우러져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유럽의 선율 속에 가장 잘 표현해낸 작품”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마다 최고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햄릿’은 이번에도 최고의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아 매 시즌마다 회자되며 각 언론사와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햄릿으로 각인 된 김수용, 공연계 최고의 관심을 받으며 주역으로 입지를 굳힌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햄릿’역을 맡았다.
지난 10월 23일(일) 오후 6시 공연은 배우 박은태가 무대에 올랐고 그의 연인인 ‘오필리어 역’은 ‘천국의 눈물’, ‘렌트’의 여주인공 윤공주가 맡았다. 그 외에도 클라우디우스로 서범석, 거투르트 역에 신영숙, 폴로니우스 역에 김장섭이 함께 했다.
원작자인 야넥 레덱츠키와 연출자 로버트 요한슨은 이번 작품의 배우들을 햄릿 역사상 가장 최고의 캐스팅으로 손꼽을 정도로 그들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번 뮤지컬 ‘햄릿’이 지난 공연들과의 차별점으로 두는 점은 주인공 햄릿 이외의 배역까지 다양한 아픔과 내면을 지닌 캐릭터들을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기억하는 햄릿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이번 뮤지컬 ‘햄릿’은 거투르트와 결혼해 왕이 된 클라우디우스가 오래 전부터 느낀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의 곁에 남기 위해 형을 독살하게 된 스토리, 여왕이지만 사랑 받고 싶은 여자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2011년 뮤지컬 ‘햄릿’의 또다른 재미는 햄릿이 자신의 운명을 헤쳐나가고 방황하는 심리를 빠르고 역동적이게 돌아가는 회전무대로 표현한 것과 햄릿의 꿈 속 장면이나 유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로토스코핑(rotoscoping)이라는 영상기법을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역동적인 무대의 전환 속도와 너무나 다양한 음악 장르의 혼합은 극의 몰입을 방해할만큼 빠르고 복잡했다.
또한 노래 가사, 대사, 영상, 무대 기법 등 모든 공연의 요소들이 ‘햄릿’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쉴틈 없이 전달해 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장면을 음미하고 관객 스스로가 장면을 상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뮤지컬 ‘햄릿’ 공연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10월20일부터 12월17일까지 공연된다. 공연문의 1577-6478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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