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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파리의 연인’, 최고의 히트작 드라마가 뮤지컬로 대변신

2012.04.20 14:25:00

진부한 사랑 이야기에 긴장감 떨어져 아쉬움을 남기다.

(서울=더데일리뉴스) 2004년 전국을 “애기야 가자”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화제의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지난 4월 5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선보였다.

57.5%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2004년 삼성경제연구소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뮤지컬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관객들의 기대감은 컸을 것이다. 밤 10시면 어김없이 박신양과 김정은의 사랑을 보기 위해 본방 사수를 했던 여성들은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여기에 국내외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들이 대거 참여한 소식은 뮤지컬 ‘파리의 연인’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아르헨티나에서 ‘맨 오브 라만차’(아르헨티나), ‘나인’(브로드웨이, 일본) 등 동서양을 아우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구스타보 자작’이 연출을 맡았는데, 2008년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연출을 맡아 한국 뮤지컬과 연을 쌓은 ‘구스타보 자작’은 ‘파리의 연인’ 제작의 시작부터 책임을 지고 있다.

이렇듯 시작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번 작품의 뚜껑을 막상 열어보니 그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인기가 있었던 것은 긴장감 넘치는 해프닝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었기 때문인데, 뮤지컬의 장르 상 제한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담아내야 하는 한계 때문에 원작의 중요한 장면들만이 모여 지면서 재벌과 평범한 여자의 진부한 사랑 이야기로 전락 해 버린 것이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 전개에 가슴 깊이 울리는 음악 또한 부재한 것이 이 작품에 대한 실망감으로 남는다. 음악, 연기, 무대 연출 모두 부족함 없이 잘 짜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정적으로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해 감동이 부족했던 것은 앞으로 뮤지컬 ‘파리의 연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4월 8일 일요일 공연에는 ‘한기주’ 역에 ‘이지훈’, ‘윤수혁’ 역에 ‘장우수’, ‘강태영’ 역에 ‘오소연’이 열연을 펼쳤다. 7일 공연과 비교했을 때 그들은 훨씬 안정감 있고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갔다.

크게 부족한 것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감동을 주지 못한 이번 작품이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관객들의 만족도까지 높이기 위해서는 원작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과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본 공연은 5월 30일까지 신도림 역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자세한 공연문의는 1577-3363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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