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진의 창업진단], 커피전문점, 제로섬게임보다는 동업자정신을 갖어야...
2015.12.23 12:44:00

(이미지제공 : 고경진창업연구소)
(서울=더데일리뉴스) 국내 최대상권인 강남역에서 커피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중저가커피시장을 주도해 온 A커피전문점 바로 옆에 최근 저가커피의 바람을 몰고 온 B커피전문점이 입점하며 피할 수 없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강남역을 비롯해 특급 상권으로 손꼽히는 지역은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솟아 있어 커피숍의 경우 사실상 수익성을 담보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실제 이곳에서 커피숍을 출점중인 선발업체인 C커피의 경우 폐점을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2016년 창업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며 경쟁자의 것을 뺏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막장창업의 시대이다. 하지만 커피에 우아한 유럽문화를 더한 ‘스타벅스커피’는 2000년 이후 국내커피시장을 주도해왔고 또 다른 이면에선 합리적인 소비자를 위한 ‘이디아커피’의 중저가 정책이 시장을 공유해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지금처럼 커피전문점이 넘쳐나는 공급 초과 상황에선 특화된 전략으로 표적시장을 공략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시장만 잠식하려는 경쟁방식보다는 차별된 정책을 통해 시장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방법이다.
송파구 가락동 미륭아파트 입구에는 ‘빈스토리커피’와 ‘스위트브라운커피’가 서로 마주보며 공생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커피를 집적 볶아서 제공하는 로스터리카페여서 일면 유사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빈스토리커피’는 아파트주민을 대상으로, 그리고 ‘스위트브라운커피’는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각자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정책을 통해 시장을 공유하고 있다.
성공을 위해서 서로 빼앗기만 하려는 제로섬게임에 빠져선 안 된다.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자신에게 묻지 말고 소비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현명하다. 사업의 모든 행위는 곧 소비자를 위한 것이기에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을 뿐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에서 프로슈머(prosumer)란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생산자인 프로듀서(producer)와 소비자인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자의 역할을 맡은 소비자란 의미다. 즉 소비자가 생산과 가치를 결정한다는 의미다. 메뉴, 품질, 양, 가격, 서비스 등 가치 결정을 소비자에게 묻고 정한다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고경진창업연구소장> drko201@naver,com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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