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플러스 인 나다' 6월 4일 상영작 '무죄'
2008.06.01 00:19:00
소중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의 다섯 번째 상영회에서는 김희철 감독의 를 만난다.
다섯 번째 상영작 _ (김희철 감독, 2007, 60분)
“우리들이 바라는 건 그저 간첩으로 조작된 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고 싶은 것입니다”
1981년 진도 조작 간첩 사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 는 그저 평범한 농민이었던 그들이 어느 날 갑자기 중앙정보부에 끌려가서 왜 스스로 간첩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낱낱이 이야기한다. 6·25 이후 행방불명 되어 만난 적도 없는 아버지를 만났다는 중앙정보부의 주장에서 시작된 의혹은 고문으로, 그 고문은 거짓 진실이 되어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평범한 농민부터 경찰에 이르기 까지, 지난 시대 간첩 조작 사건으로 고통 받으며 억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회의 시선이다. 이들을 ‘진짜 간첩’으로 규정 짓고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사회’는 더욱 커다란 감옥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삶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들을 향한 사회의 시선은 그들의 자식들에게도 고스란히 남겨져 억눌린 삶을 강요하고 있었다.
‘간첩’이라는 낙인 아래 억울하게 살아왔던 한 평생.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까지 고통 받는 삶. 이러한 삶은 가족들 사이에 벽까지 만들어 결국에는 ‘혼자’라는 더욱 외로운 싸움을 만들어 낼 뿐이다. 그들이 진짜 간첩이 아니란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것이 진실이오’라고 쉽게 소리칠 수 없었던 시절의 감춰진 진실. 그 진실이 밝혀지고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들에겐 진정한 석방, 그리고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찾는 길이다.
는 다른 다큐멘터리들과는 달리 감독 본인이 아닌 다큐멘터리를 이끌어 가는 중심 인물인 박동운씨의 나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의 가족들, 그리고 그처럼 누명을 쓰고 간첩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얼굴 한번 내비치지 않고 나레이션만으로 이끌어 오던 박동운 씨는 영화의 말미, 누구에게도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의 형식으로 전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더데일리뉴스 /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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